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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가을호 / Yes or No / 건강 속설의 진실

작성자
이정훈
조회수
51
작성일
2017-10-18
첨부파일

항간에 떠도는 건강에 관한 속설들은 유익한 것들도 많지만, 그저 그럴 듯한 근거 없는 거짓들도 많다. 건강 속설들이 출처를 알 수 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은 익숙하다는 이유로 쉽게 사실로 판단해 버리곤 한다. 이번 'YES OR NO'에서는 익숙하지만 진위여부는 알지 못하는 건강 속설들 중 세 가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Question 1.

굵은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가 튼튼해진다? NO!

소금은 체내 살균, 해독과 같은 기능이 있어 우리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무기물로, 살균을 통해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굵은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가 튼튼해진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치약이 보편화되기 이전에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소금 양치를 했고, 현재도 소금 양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굵은 소금은 입자가 거칠어 치아를 마모시키거나 잇몸 조직에 상처를 입힐 수 있고, 치태를 제대로 제거할 수 없다. 마모로 인해 치아 내부의 신경조직이 드러날 경우에는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 음식물 섭취에 지장을 겪게 된다. 또한 소금의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잇몸의 수분이 빠져나가 잇몸이 약해진다. 소금의 살균 기능은 양치 후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Question 2.
숙취 해소에 초코 우유가 도움을 준다? YES!


숙취는 술을 마신 뒤에 느끼는 불쾌감이나 심신의 작업능력 감퇴현상이 1~2일간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숙취를 해소하는 데에 초코 우유가 도움을 준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사실이다.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걸까? 먼저 숙취의 원인을 알아보자. 알코올은 체내에서 알코올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 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아세트알데히드분해효소(Aldehyde De-Hydrogenase, ALDH)에 의해 다시 아세트산으로 분해되고, 아세트산은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중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가 더뎌 체내에 오래 남을 경우, 해당 성분은 미주신경, 교감신경 내의 구심성 신경섬유를 자극하여 두통, 구토, 심장 박동 및 호흡의 빨라짐 등 숙취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체내에 남아있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시켜야 한다. 초코 우유에는 흑당, 카테킨,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들은 알코올 분해에 효과적인 성분들이다. KBS 예능프로그램 '스펀지' 2012년 2월 10일 방영분에서는 숙취 해소에 초코 우유가 도움을 준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 실험에서 피실험자는 면허가 취소될 정도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5시간 동안 숙면을 취한 후 일어나서 초코 우유를 마셨다. 초코 우유를 마신 후 혈중알콜농도를 측정한 결과, 피실험자들은 모두 혈중알콜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1시간 뒤에는 숙취가 사라졌다.


Question 3.
모기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면 괜찮아진다? NO!



모기에 물린 부위는 면역 반응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히스타민 성분에 의해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해당 부위를 긁곤 하는데, 이 때 침을 바르면 괜찮아 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아주 위험한, 잘못된 속설이다. 피부를 긁으면 피부 표면에 작은 상처가 생겨 외부 균이 체내로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에서 침을 바르면 침과 손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A군 용혈성 사슬알균 등이 침투하여 진피와 피하조직이 감염되는 봉와직염이 발생하게 된다. 봉와직염은 기본적으로 국소적인 홍반, 압통, 고름 등의 증상을 보이며, 오래 방치할 경우 피부가 부분적으로 괴사할 수 있고 세균이 혈액 등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모기나 유사한 벌레에 물려 패혈증에 걸린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데, 패혈증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30%를 웃도는 위험한 질병이다. 모기 물린 부위에는 냉찜질을 하거나 항히스타민 성분의 모기약을 바르는 것이 좋다.


글에서는 단지 세 가지의 건강 속설을 다뤘지만 이 외에도 수많은 건강 속설들이 있다. 그리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알아 본 수많은 건강 속설들은 유익한 사실보다는 근거 없는 거짓인 경우가 더욱 많았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건강 속설에 대해 더욱 경계하고, 진위여부를 스스로 찾아보면 어떨까? 





글_김채영 화학과 16 (알리미 2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