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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가을호 / 알스토리

작성자
이정훈
조회수
39
작성일
2017-10-18
첨부파일

여유 있게 바라보기

대다수가 고등학생일 독자 여러분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있나요? 진로, 공부, 연애 등 저마다 다양한 고민들로 속앓이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고등학생 때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우선, 저는 ‘에이, 내가 이렇게 열심히 푸는데,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겠어?’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항상 문제를 여유 있게 바라봤습니다. 제가 진로를 결정한 계기를 예로 들면, 저는 고등학교 입학 당시에 꿈이 없던 상태였어요. 중학생 때는 경찰을 희망해서 경찰대 진학을 목표로 자사고를 지망했었는데, 지원했던 학교도 떨어지고 ‘명탐정 코난’도 혼자 못 보는 제가 경찰을 한다는 것이 스스로 우습기도 해서 자연스레 꿈을 잃어갔던 것 같아요. 그러던 차에 선생님의 추천으로 지역 논술 영재 학급에 지원해서 면접을 보러 가게 됐는데, 예상 질문 중 하나가 진로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혼자 버스를 타고 가면서 네이버에서 여러 과학 기술들을 찾아보았고, 그 때 ‘성균관대의 게르마늄을 활용한 그래핀 대면적 합성 성공’이라는 인터넷 기사를 통해 신소재 공학이라는 학문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상 질문이 면접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뒤로 쭉 책이나 잡지를 통해 신소재 공학에 대해 알아보면서 다양한 학문과의 연계성 같은 커다란 매력을 느꼈고, 고등학교 3년 내내 신소재 공학 연구원을 희망했어요. 결과적으로는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꿈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에 집착하지 않았고, 오히려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져 볼 기회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었고, 그 안에 어떤 기회로든 제 흥미와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으리라 하는 묘한 확신이 있었어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그만큼 다양한 경험에 활발히 참여하고, 교과서 귀퉁이나 인터넷 뉴스처럼 작은 곳에서 발견한 호기심을 독서나 실험, 동아리처럼 어떤 형태로든 발전시키면서 열심히 살 생각이었으니까요. 이렇게 저는 크게는 진로부터, 작게는 교우 관계까지 여러 고민들을 여유 있게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방법이 정답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단지 저는 이 글을 읽고 ‘아, 이렇게도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고 여러분 자신만의 해결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파이팅 하세요! 다 잘 될 거에요:)


글_이예원 신소재공학과 17학번
(알리미 23기)



내 방식대로 하자 Take it Easy!

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공부하고 무언가를 배우려고 할까요? 그것은 아마 자신이 설정한 다양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성취욕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고등학생 때 하는 내신 공부나 수능 공부도 각자가 꿈꾸고 있는 삶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저 남들이 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죠. 그래서 저는 제 중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보면서 여러분들에게 제가 지루한 배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중학생 시절, 저는 학교와 학원의 무한한 돌림노래 속에서 살았습니다. 이유는 별 것 없었습니다. 그저 다들 그렇게 하기 때문에, 남들을 따라 학원을 다녔고 명확한 꿈도 없이 영재고나 과학고에 가야한다는 타의로 설정된 방향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여가 시간에는 학원 숙제를 하기에 바빴고, 시간이 지날수록 의욕도 없어져 내신 공부는 신경 쓰지도 못한 채 성적은 계속해서 하향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마인드를 바꾼 시기는 2학년 때 즈음이었습니다. 나름의 일탈로 저는 학원 숙제를 거의 해 가는 일이 없었고, 숙제를 해야 할 시간에는 몰래 친구들과 좋아하는 야구를 하거나 PC방에서 게임을 즐겼죠. 공부는 언제 했냐고요? '내신 공부는 수업 시간과 시험기간에만', '학원 공부도 이해가 끝났으면 End.' 두 가지 제 나름의 방식으로 확실히 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달한 고등학교 시절, 저는 부모님께 'No 학원' 선언을 하였습니다. 학원이 저에게는 맞지 않는 방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의 몇 차례 상의 끝에, 과학 학원만 다니기로 했지만 제 마인드는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한 가지는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일이었습니다. 쏟아지는 잠과 싸우기 바쁜 수업 시간들이 매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수업 시간 외에는 아주 활발해지더군요. 하하. 그래서 세워진 고등학교 때의 모토는 '즐기면서 살자'였습니다.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주목적이었죠.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답지를 베끼고, 이해가 끝난 파트의 숙제는 굳이 하려하지 않았죠. 양보다 질, 남들이 공부하는 양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확하게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남들이 학원 숙제에 매달려 있을 때 제 단점을 보완하는 데 시간을 충분히 더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가 시간에는 공도 차면서 놀고, 연애도 하였죠. 비판의 목소리도 정말 많이 들려왔지만 저는 제가 택하는 길도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믿음을 잃지 않은 끝에 이렇게 포스텍에 입학하게 되었죠. 나만의 방식을 찾아 믿음을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바로 공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남들이 가는 길이 여러분의 길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을 쫓지 말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나의 길, 나의 행복한 미래를 꿈꿔보세요. 설령 그 길이 돌아가는 길이거나 잘못된 길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아직 어리고 인생은 깁니다!


글_이진현 신소재공학과 17학번
(알리미 2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