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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가을호 / 입시도우미 / POSTECH 면접 파헤치기

작성자
이정훈
조회수
554
작성일
2017-10-18
첨부파일

전국의 고3들은 지금쯤 면접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모의면접이야 여러 번 보았다 하더라도, 평범한 고교생에게 면접은 생전 처음일 수밖에 없다. 짧은 말솜씨, 지나친 긴장, 복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떨릴 수밖에 없을 것. POSTECH은 2018학년도부터 창의 IT전형을 제외하고 전원 무학과(단일계열) 선발을 시행하면서 면접의 형식과 내용도 조금 바꾸었다. 태어나 처음 “면접”이라는 난관 앞에서 불안해 하고 있을 수험생들을 위해 2018학년도 POSTECH 면접의 면면을 파헤쳐 본다.



01. 잠재력과 사고력, 동시에 평가하는 통합면접을 실시합니다.

POSTECH은 작년까지 일반전형에서 잠재력평가면접과 전공적합성면접평가를 각각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단일계열(무학과) 모집이 시행됨에 따라 전공적합성면접평가를 폐지하고, 통합 면접을 실시한다. 잠재력평가면접이 일종의 서류확인 및 인성 면접이라면, 전공적합성면접은 학생의 전공학습에 필요한 사고 역량을 측정하는 면접이었다. 올해는 학과별 전공적합성이 무의미해진 만큼 통합된 하나의 면접만 보게 될 예정이다. 면접관 2명과 학생 1명간의 개인면접이 진행되는 것은 지난해와 동일하나, 면접 시간이 20분 정도로 지난해 보다 약간 늘어나며, 인성 면접과 함께 기본적인 이공계 학문 학습에 필요한 사고역량을 확인하는 질문이 제시될 예정이다. 


02. 잠재력평가, 본인이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살피세요.

잠재력평가에서 면접관들이 목표하는 바는 제출한 서류의 내용이 사실인지, 의사소통이 원활한지, 태도나 인성적인 면은 어떠한지 등을 파악하여 앞으로 포스텍에서 발전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와 서류평가 결과지를 살펴보고 질문이 시작된다.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다면 구체적으로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성적이 많이 올랐다면 어떻게 공부했는지,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어느 정도로 열정이 있는지 등 질문의 유형은 매우 다양할 수 있으며 학생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지원자는 면접에 임하기 전에 본인이 제출한 서류를 살피며 지난 학교생활을 곰곰이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어떤 구성원이었는지, 학교생활을 통해 배운 바는 무엇인지 등. 본인의 발자취를 따라 가다보면 많은 생각들이 떠오를 것이다. 예상 질문과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좋으나 너무 그것에만 매달려 다른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일이 없게 하려면, 기억을 되살려 자기고찰의 시간을 갖자. 외운 답변을 화려한 말솜씨로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담담하더라도 진솔하게 이야기 하며 면접관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


03. 사고력평가, 교과와 무관하며 사교육은 시간낭비일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가끔 사고력평가의 시험범위가 어디냐는 질문을 할 때가 있다. 이런 질문에 답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이유는 포스텍의 사고력평가는 시험이 아니며, 심지어 범위도 없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사고 역량평가를 교과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특정 교과, 특정 분야의 문제를 푸느냐 못하느냐는 포스텍 면접에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학생이 스스로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느냐”이며 때문에 포스텍의 사고력평가는 정답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수험생은 면접 전에 질문지를 받고 15분 내외의 리딩 시간을 갖는다. 질문지에는 소재 및 내용, 필요한 지식이 모두 제공된다. 면접자가 학생에게 묻는 것은 그러한 정보를 조합해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학생이 연구자라면 추가적으로 무엇을 알아보고 싶은지, 어떻게 실험을 구상할지 등, 교과와 무관한 것들이 될 것이다. 따라서 포스텍 면접 준비는 특정 교과목을 공부하거나 심화학습을 하는 게 아니라, 과학의 기본적 탐구과정을 염두에 두고 지적 호기심을 발현시키는 자세를 평소에 가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04. 기출문제는 참고용으로만

면접이 무학과 모집으로 바뀜에 따라 지난해 학과별 전공적합성면접평가 기출은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게 되었다. 다만 지식보다는 사고력을 중심으로 한 문제의 출제를 염두에 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기출문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이러한 사고방식을 요구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참고할 수는 있을 것이다. 지난 해 기출 중 올해 출제경향과 유사할 것으로 판단되는 기출은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을 통해서 면접관이 생각하고 있는 ‘어떤 것’을 맞추십시오. 각각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 질문을 하는 이유도 설명해야 합니다.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기본적 개념 및 소개 지문과 함께) △한동안 국내 쯔쯔가무시병 환자가 증가하리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쯔쯔가무시병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를 박멸하려면 어떠한 방법을 쓸 수 있을까? △본인이 생각한 방법의 잠재적 위험요소는? 이다.


05. 창의 IT전형은 개인/ 그룹 면접 모두 실시

창의IT융합공학과의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여 잠재력면접과 창의력평가면접으로 진행된다. 잠재력 면접은 일반전형과 큰 차이가 없으나 창의력평가면접은 개인면접과 그룹면접으로 나뉘어 면밀히 진행된다. 개인면접은 전년도 일반전형의 전공적합성면접과 동일한 형태로 진행한다.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2명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IT 융합역량 및 사고력/창의력을 15분간 평가한다. 학생들은 대기시간에 미리 주어진 지문을 보고 면접에 참여한다. 그룹면접은 지원자 4~6명이 한 조를 이뤄 90분간 진행된다. 주어진 문제에 대한 조별 구성원 사이의 의견수렴 및 도출, 결과발표 등 일련의 과정 모두가 평가요소이다. 2017학년 창의IT인재전형에서는 심혈관계 질환 및 심장마비로 많은 사람들이 죽는 이유에 대해 지문을 제공한 뒤 ▲심장마비가 올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 ▲심장마비 환자의 조기진단 방법 ▲심장마비 환자 발생 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방법 등에 관해 질문했다. 단순히 해당 질문에 대한 ‘가장 훌륭한 답을 찾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팀 내에서 발전적 사고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토의를 통해 정제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하는 역할과 팀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다양한 면도 같이 보고자 한다.



06. 복장, 단정하게만 준비하세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결전의 순간, 고민되는 것은 ‘무엇을 입고 갈 것인가’ 이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은 복장에 대해 고민한다. 가지고 있는 옷들 중에서 그나마 단정해 보이는 옷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어머니를 졸라 옷가게를 찾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그렇게 고민할 일은 아니다. 평범한 학생으로 단정해 보일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며 교복도 무방하다. 많은 학생들이 실재로 가장 학생답게 보일 수 있는 교복을 입고 면접에 임한다. 다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면접을 보길 원한다면 컨디션 조절에 유의하자. 급히 나오느라 헝클어진 머리로 면접에 임하거나,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피곤해 보이는 일이 없도록, 면접이 오전이고 집이 먼 학생이라면 전날 포항으로 와서 1박을 하는 것을 권한다.
숙소는 POSTECH 캠퍼스 안에 자리한 호텔(국제관)을 이용하는 방법과 포항시내 호텔이나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시외버스터미널 근처는 학교과 가깝고 저렴한 숙박업소들이 밀집되어 있어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