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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름호 / 알리미가 만난 사람 / ‘공부의 신’ 강성태 선배님과의 대화

작성자
이정훈
조회수
278
작성일
2017-07-12
첨부파일
최근, 페이스북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 라디오 스타 등 TV 프로그램에서 ‘공신’으로 활약 하고 계신 강성태 선배님. 선배님과의 대화를 포스테키안에 너무나도 담고 싶은 나머지, 무작정 ‘공신닷컴’ 상담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드렸다. ‘과연 인터뷰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하고 근심 반 기대 반으로 답장을 기다리던 시간. 하지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전화 인터뷰에 응해 주실 수 있다는 답장이 왔고 많은 학생들이 강성태 선배님과의 대화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었다.



‘선생님’ 말고 ‘공신’이라고 불러주세요!

떨리는 마음에 전화를 받자마자 꺼낸 “강성태 선생님이신가요?”라는 첫마디에 선배님의 답은 “아.... 선생님은 아니고, 그냥 강성태에요.”였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싫어하시나?’, ‘그러면 인터뷰할 때 어떻게 불러야 하지?’하고 당황하며 호칭을 여쭤본 내게 선배님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꺼내셨다. “저희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아요. ‘학생은 부족하니, 우리가 가르침을 주겠다’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게다가 4,000명의 멘토 중에 70% 정도가 멘티였던 친구들이에요. 어떻게 보면, 결국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일할 친구들이기도 한 거죠. 그래서 저희는 ‘공신’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요. 어떻게 보면 잘난 척하는 것 같아 보일 수도 있겠네요.(웃음) 그냥 편하게 선배님이라고 불러주세요.”

공부방 동아리 ‘공신’이 지금의 ‘공신’이 되기까지
인터넷 강의, 소위 ‘인강’이라 불리는 학습 서비스는 요즘 학생들이라면 많이 접하고 있을 것이다. 이 많은 인강 중에서 단순한 개념 설명과 문제 풀이가 아닌, 공부방법과 조언에 초점을 맞춘 강의는 ‘공신닷컴’이 유일하다. 선배님께서 공신닷컴을 창업하신 계기와 그 성장과정을 듣고 싶었다.

“‘공신’은 사실 제가 대학생 때 ‘공부를 신나게 도와주자’라는 뜻으로 시작한 공부방 동아리였어요. 사람들이 ‘공신’하면 ‘공부의 신’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그 의미가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지만요(웃음). 제가 고등학생 때는 공부를 잘하는 방법도 잘 몰랐고 주위에서 이에 대해 조언해 줄 사람도 없었어요. 대학 입학하고 나서 ‘나 같은 학생들을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동아리를 시작했어요. 효율적인 공부방법과 동기 부여가 되는 메시지를 줌으로써 도와주고 싶었던 거죠. 공부방을 운영하다 보니, 좀 더 많은 학생들이 멘토링을 쉽게 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인터넷에 공부법 강의 서비스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리면 되겠다는 공대생다운 생각이 지금의 공신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명문대생이 만든 벤처기업이라 순탄하게 일이 풀렸겠다는 말도 들었지만, 실제로 어려운 일을 정말 많이 겪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상표 소송’인데, ‘공부의 신’ 상표를 저희 허락 없이 사용한 기업이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신기하다고만 생각하다가 나중에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결국 소송까지 번졌었어요. 많은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겠다는 목표가 있는데, 상표 소송에 힘을 더 쓰게 된 현실을 보면서 자괴감도 들고 의지도 많이 꺾였어요. 하지만 벤처기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어려움인 것 같아요.”

고등학생 시절, 성적에 변화가 찾아오다
학생들에게 많은 조언과 팁을 전해 주시는 강성태 선배님. 그렇다면 선배님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선배님이 고등학교 때 가장 잘한 선택과 후회하는 선택에 대해 물어 보았다.

“제가 처음부터 공부를 잘했던 건 아니에요. 그래서 ‘잘하는 친구들은 도대체 어떻게 공부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공부 잘하는 친구들과 짝꿍까지 하면서 옆에서 지켜봤어요. 그 때 큰 충격을 받았죠. 제 공부방법과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었거든요. ‘효율적인 공부법이라는 것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됐고 이후에 잘하는 친구들의 공부법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어요. 저도 점점 요령이 생겨서 참신한 수학 풀이를 모으기도 했죠. 나중에 동생도 이런 공부법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어쩌면 ‘공신’의 첫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가장 아쉬운 건 이런 효율적인 공부법이 있다는 것을 늦게 알았다는 거예요. 건강을 해쳐 가면서까지 성적을 올리느라 고생했거든요.”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 어떤 상황이든 ‘쫄지’않을 것!
“시험을 못 볼 수도 있고, 자신의 선택으로 대학을 안 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간에 ‘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분야든 한 분야의 꿈을 가지고 10년, 2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분명 성과가 있을 거예요. 처음에 ‘공신’을 시작했을 때, 명문대생이 스펙을 쌓기 위해 시작했다는 색안경을 낀 시선도 있었어요. 3년이 지나고 나니, 그런 시선이 사라졌어요. 5년이 지났을 때는 오히려 그런 색안경을 끼고 저를 보셨던 분들이 업계를 떠나시더군요. 7년이 되니, 공부법과 관련해서 저에게 자문을 얻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되었네요.”

선배님과 대화를 할수록 선배님의 겸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영상에서와 같이 학생들에게 강한 어조와 단호한 말투로 다가가시던 모습을 예상했던 필자에게는 반전과도 같았다. 선배님께서는 ‘많은 학생들이 평등한 공부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이 글을 보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꿈과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글_
이호준 화학과 16학번(알리미 22기)